웅진그룹 경영은 앞으로 누가 이끌게 될까. 윤석금 회장이 웅진홀딩스 지분 전량을 두 아들에게 처분하면서 윤 회장의 일선 후퇴와 경영 승계 작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웅진그룹은 "지분을 처분했다고 윤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윤 회장은 지난 26일 두 아들 형덕(36), 새봄(34)씨에게 보유 주식 전량인 297만393주를 처분했다. 윤 회장 지분을 인수하면서 형덕씨는 웅진홀딩스의 지분 3.67%를, 새봄씨는 3.63%를 각각 보유하게 됐다. 이로써 형덕씨는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윤 회장의 지분은 0%가 됐다.

현재 형덕씨는 웅진씽크빅 경영전략실장으로, 새봄씨는 웅진케미칼 경영기획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웅진케미칼은 지난 9월 일본계 화학소재업체인 도레이첨단소재로 인수돼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내년 6월쯤 인수 절차가 끝나면 새봄씨는 웅진그룹 내로 다시 인사가 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웅진그룹은 코웨이, 웅진식품, 웅진케미칼 등을 매각하고 웅진씽크빅, 북센, 웅진에너지 등만 남아 있다.

현재 윤 회장은 배임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경영에서 손을 뗀 상황이다. 두 아들도 계열사 실무만 챙기고 있다. 하지만 웅진그룹이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재판이 마무리되면 윤 회장이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이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는 시기는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쯤으로 예상된다. 웅진그룹은 이미 전체 부채의 82%를 변제했다.

법정관리가 끝나면 3월쯤 열릴 주주총회에서는 장남인 형덕씨가 등기이사로 오르면서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