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취업 시장에서 링크드인의 영향력은 매우 큰 데, 링크드인의 학력 페이지에 무크 수료증을 게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취업 시장에서 무크 영향력이 나타나는 증거이지요.”

김형률 숙명여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지난 12월 27일 무크를 주제로 열린 연결지성포럼에서 “무크 수료증이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크(Massive Open Online Courses)란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등 미국 명문대들이 주도하는 대규모 공개 온라인 강좌들을 말한다. 이들 명문대 교수들은 인기 강좌를 온라인으로 올려놓고 전 세계 학생들이 무료 혹은 싼 값에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무크 열풍에 링크드인은 지난 10월부터 코세라, 에드엑스(edX), 유다시티(Udacity)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링크드인 학력 페이지에 무크 수료증을 표시할 수 있는 베타 서비스를 내놓았다. 무크 강좌를 수료하면 링크드인에 수료증을 게재할 수 있는 인증 메일이 자동으로 발송된다.

미국에선 기업 채용 담당자가 링크드인의 구직자 프로필을 검색해 필요한 인력을 찾는 경우가 많다. 링크드인이 학력 기재란에 무크를 게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학 학위제도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링크드인이 보유한 이력서는 2억5000만개가 넘는다.

최근엔 미국 이동통신업체 AT&T, 뱅크오브아메리카, SAP, 야후 등이 무크 업체와 제휴하거나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무크 강좌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김 교수는 “최근 추세대로라면 무크 수료증을 유학이나 해외 취업을 할 때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무크 공부모임인 ‘펭귄스텝’을 운영하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는 내년부터 국내 최초로 무크를 활용한 혼합수업(Blended course)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디지털휴머니티센터(KCDH, Korea Center for Digital Humanities) 설립 예정이다.

포럼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연결지성포럼 페이스북 그룹(https://www.facebook.com/groups/205428642806377/)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