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세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달러매수)를 보였지만 서울 외환시장에서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유입된 영향이다. 반면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장중 104.80엔대를 기록하면서(엔화가치 하락) 100엔당 원화 환율은 1010원선 아래로 내려갈 태세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과 같은 1059.3원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현재 104.75엔을 기록하고 있다.
100엔당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현재 뉴욕외환시장 종가 기준으로 4.02원 하락한 1010.78원으로 기록하면서 1010원선 하향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5년3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원화 환율은 0.7원 오른 1060원으로 출발했다. 테이퍼링 발표 영향으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환율은 오전 9시4분 한때 1060.5원까지 올랐으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유입된 영향으로 오후 2시30분에 1058원까지 하락했다가 결국 1059.3원으로 마감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물량이 만만치 않은 수준이어서 환율이 장 후반 하락했다가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우려 등으로 보합 마감했다"며 "거래가 부진하고 시장에는 네고물량만 많은 상황이어서 환율이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이 오후 4시2분에 104.80엔까지 오르는 등 엔·원 재정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9포인트(0.11%) 내린 1999.3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