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토지, 건물, 자동차 등을 모두 합친 국가자산은 8677조원으로 전년말보다 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기업이 보유한 자산은 40%로 200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2년말 국가자산 잠정치'를 보면 국가자산 총액(명목)은 8677조원으로 전년대비 295조원(3.5%) 증가했다. 국가자산은 유·무형고정자산, 재고자산, 토지자산, 내구소비재, 지하자원 등을 포함한다.

유형고정자산은 3845조원으로 149조원(4.0%) 늘었다. 비주거용건물(58조원)과 구축물(34조원)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그러나 건설투자 감소 영향으로 증가액은 전년(233조원)에 비해 축소됐다. 규모별로는 비주거용건물(1144조원), 구축물 (1066조원), 주거용건물(926조원) 등 건설자산이 81.6%였다.

토지자산은 3884조원으로 140조원(3.7%) 늘었다. 대지(69조원)와 도로․하천 등 공공용지(22조원)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대지(2039조원), 농경지(593조원), 공공용지(540조원) 등이 대부분(81.7%)이었다. 토지자산은 수도권에서 67조원. 비수도권에서 73조원 증가했고, 지역별로는 서울(1177조원), 경기(1115조원) , 인천(217조원) 등 수도권이 64.6%를 차지했다.

내구소비재 자산은 227조원으로 9조원(4.2%) 늘었다. 개인수송기구(6조원)와 영상음향통신기기(2조원)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규모로 보면 자동차 등 개인수송기구(104조원), TV 등 영상음향통신기기(51조원), 가구 장치품(32조원) 등이 82.9%였다.

부문별로 보면 비금융법인이 보유한 국가자산은 3462조원으로 167조원(5.1%) 늘었다. 국가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9%로 전년(39.3%)보다 소폭 상승했고, 10년 전인 2002년(34.9%)과 비교하면 5%포인트 올랐다. 비금융법인의 국가자산 비중은 지난 2006년부터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어윤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지난해 기업이 주로 보유한 유형고정자산이 늘면서 이들의 국가자산이 다른 부문 대비 많이 증가했고 국가자산에서의 비중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

개인이 보유한 국가자산은 3470조원으로 73조원(2.1%) 증가했지만 국가자산에서의 비중은 40%로 전년(40.5%)보다 하락했다. 개인의 국가자산 비중은 2002년 45.1%로 비금융법인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았지만, 토지 가격 변동 등으로 2006년 이후 비중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정부가 보유한 국가자산은 1611조원으로 3.5%, 금융법인이 보유한 국가자산은 135조원으로 1% 증가했다.

유ㆍ무형고정자산과 재고자산 등 자본축적 정도를 보여주는 생산자산은 4464조원으로 143조원(3.3%) 증가했다 .광업․제조업(38조원), 부동산․임대업(29조원) 및 공공․사회보장
행정(14조원) 등에서 주로 늘었다. 업종별 자산은 광업․제조업(1108조원)이 가장 많았고 부동산․임대업(963조원), 공공․
사회보장행정(597조원),도소매․음식숙박업(385조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