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에 새로운 무선충전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종전 '자기유도(磁氣誘導)'충전 방식은 충전기 패드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 놓으면 배터리가 자동으로 충전되는 방식이다. 새 방식은 충전기 패드와 스마트폰이 떨어져 있어도 무선 충전이 가능한 주파수 공진(共振)방식을 사용한다.
이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이달 24일 새 방식을 위한 무선전력 전송 기준을 담은 '전파응용설비의 기술기준'을 개정한다.
국립전파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기술이 마련된 자기공진 방식은 종전과 달리 충전패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스마트폰을 놔둬도 충전이 되는 방식"이라며 "최근 3~4차례 충전시험 결과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이번 개정으로 자기공진 방식으로 무선충전기가 상용화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래부는 이달 20일 6765∼6795㎑ 주파수 대역을 자기공진 방식 무선충전기에 활용하도록 배치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이 기술을 차기 전략 스마트폰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4월 국내에 출시한 갤럭시S4에 공진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충전효율이 떨어져 자기유도 방식을 채택했다. 미래부와 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종전 자기유도방식 대신 자기공진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LG전자는 새로운 자기공진 방식을 도입할 계획을 아직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전력 전송기술은 자기유도와 전자파 공진의 원리를 이용한 기술 2종류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인텔과 퀄컴 등 해외 기업들도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공진 방식의 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해 결성된 기구인 A4WP는 이동통신 망사업자와 단말제조사 등 60여개 업체로 구성된 단체로, 국내 기업 가운데는 중 삼성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반면 LG는 자기유도 방식의 표준을 만들기 위한 국제 단체인 세계무선충전협회(WPC)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WPC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산요 등 전세계 130개 기업들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무선충전 기술은 전동칫솔, 휴대폰용 무선충전기가 상용화되고 있으며, 노트북, TV 등에 대한 제품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업계는 다른 분야보다도 휴대전화 부문에 무선 충전기술이 가장 서둘러 도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