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총장 황선혜)가 국내 대학에서는 최초로 대규모 온라인 강좌 '무크(MOOC)'를 활용한 혼합수업(Blended course)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학술 관련 공개 교육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수집, 분류, 정돈해 전공별 아카이브를 구축해 나갈 '디지털휴머니티센터(KCDH, Korea Center for Digital Humanities)'도 내년 초 설립할 예정이다.

무크는 미국에서 시작돼 최근 전 세계 대학가로 빠르게 퍼지는 대규모 온라인 공개 수업이다. 전 세계에서 수 만명의 다양한 사람들이 세계적인 석학들의 수업을 무료로 듣고 커뮤니티를 통해 토론과 과제를 하는 방식이다. 스탠퍼드대와 프린스턴대 등 유수의 대학 97개가 참가한 코세라(Coursera), 하버드가 주도하는 에드엑스(edX) 등이 대표적이며 유다시티(Udacity)도 인기가 높다.

주 1회 2시간씩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숙대 무크 혼합수업은 각 과목당 10명씩 총 30명이 수강하게 된다. 숙명여대 김형률 교수를 비롯해 강애진 영어영문학부 교수, 김도훈 행정학부 교수, 오중산 경영학부 교수, 장윤금 문헌정보학과 교수, 컴퓨터학과 최종원 교수가 지도 교수로 참여한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김형률 교수는 "온오프라인 혼합 수업과 네트워크 파티를 진행하고 에세이와 토론 등에 성실히 참여한 수강생에게는 수료증을 발급할 계획"이라며 "이번 활동을 통해 국내에 무크를 알리고 대학교육의 대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