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시즌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사회초년생들을 주거래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기존 상품보다 한도는 늘리고 자격 조건은 완화한 신용대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 우리 신한 등 시중은행들은 입사 6개월 미만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직장인 신용대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전에는 입사한 지 3개월 미만인 경우 언제든지 퇴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일정기간(3~6개월) 근무했다는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했으나 최근에는 최종 합격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면 대출자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출시된 하나은행의 '주니어 패밀리론'은 은행에서 지정한 업체의 입사 최종합격자 가운데 하나은행으로 급여를 이체하는 고객에게 연소득의 1~2배 범위내 최고 1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이번 상품은 최종합격자부터 입사후 3년차인 신입사원이 대상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입사하면서 주거래은행을 바꾸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급여통장과 연계해 혜택을 제공함으로서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지난달 출시한 '우리 신세대플러스론 신용대출'은 신입사원에게 연소득의 최대 150%까지 빌려준다. 우리은행이 선정한 기업의 신입사원은 우리은행 통장으로 1회 이상 급여이체를 하면 1천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신상품 출시 이벤트로 신세대플러스통장 가입자 전원에게 잡코리아 기업 연봉 검색 이용권 50% 할인쿠폰과 여행사 ㈜투어비스 해외여행상품 5% 할인권, 위즈덤하우스 도서 할인쿠폰 등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기존 직장인 신용대출상품인 '엘리트론'의 대출 대상을 입사 6개월 미만인 신입사원까지 확대했다. 신한은행이 지정한 우량기업과 정부투자기관, 초·중·고교 및 대학교 등의 임직원이 대상으로 최고 연소득의 150%까지 대출 가능하다. 입사 6개월 미만의 사회 초년생은 최대 한도가 2000만원이며 금리는 최저 연 5.25%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직장인 신용대출은 자영업자 등 다른 직업군에 대한 대출보다 연체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면서 "기존에는 은행들이 일부 대기업 직원들에게만 신입사원 대출을 허용했지만 요즘에는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우량 중견기업 등으로 점차 대상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