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부터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식 매매 주문을 할 때 단말기의 식별정보가 거래소로 제출된다.
한국거래소는 내년부터 컴퓨터를 이용한 주식 매수·매도 주문 시 주문을 입력한 단말기의 식별정보(맥 어드레스·MAC Address)를 거래소로 제출하게 된다고 19일 밝혔다.
맥 어드레스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설치된 랜카드 등 네트워크 장치에 부여된 고유번호다. 맥 어드레스는 IP주소보다 변조가 어려웠기 때문에 향후 주가조작을 조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거래소측 설명이다. 현재 주가조작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주문이 제출된 IP(인터넷 프로토콜)주소를 사용하고 있지만, 범죄자들이 유동IP를 사용하거나 이를 위·변조할 경우 혐의를 찾기 어려웠다.
시행은 내년 2월 초로 예정된 한국거래소의 차세대 매매체결 시스템 '엑스추어 플러스(Exture+)'의 도입과 함께 시작되며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 모두 적용된다.
금융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맥 어드레스는 IP주소보다 변조가 어려운 고유 주소"라며 "기존엔 범죄자가 IP주소를 변경해 가며 주문을 넣으면 이 주문들이 같은 사람이 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맥 어드레스를 수집하면 주문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수월해져 주가조작 혐의 파악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제도를 개선해 결제 불이행자에 대한 조치를 강화한다. 위탁자 과실로 결제 불이행이 발생하고, 최근 6개월간 미납일수가 5일 이상이거나 누적 결제부족금액이 10억원인 경우 예외 없이 미수동결계좌로 지정하기로 했다. 공매도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확약한 계좌에서 공매도가 발생한 경우에는 착오 여부와 관계 없이 90일간 사전확인의무를 부과한다.
한국거래소는 유동성 공급자(LP)에게 지급되는 지원금 기준을 개선해 거래량이 적은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의 거래를 활성화시킨 LP가 지원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가 거래량이 적은 ETF를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