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경제체질 개선과 수출 내수의 균형있는 성장을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성장모멘텀을 회복해야 한다"며 "내년 의장국인 호주가 종합적 성장전략을 핵심의제로 추진하는 것을 환영하고 고용창출, 투자 확대를 위한 회원국들의 정책 공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정부도 고용창출, 투자활성화를 최우선 정책목표로 삼고 고용률 70% 달성, 혁신 벤처·중소기업 지원과 같은 창조경제, 규제개혁, 서비스산업 선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정책노력은 경제체질 개선과 수출 내수의 균형 있는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 부총리는 전환기 세계경제의 주요 과제로 세 가지를 지적했다. 첫째로는 전례없는 확장적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시점이며 우리가 감내해야 할 불가피한 비용이라는 점, 둘째는 고실업 투자감소 총수요위축 등으로 나타나는 성장모멘텀 약화라는 위기가 낳은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는 점, 세째로는 위기에 대한 사후대응을 넘어서 위기가 재연되지 않도록 안전한 국제금융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머지않아 다가올 선진국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G20이 출구전략을 질서있게 관리해야 한다"며 특히 "신흥국 시장에 가져오는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안정적 금융시스템 구축을 위해 바젤Ⅲ, 그림자금융개혁, 장외파생상품 등 계획된 금융개혁을 차질없이 완료하고 국제금융체제를 보완하는 축으로 지역금융안전망(RFA) 활용, 통화스와프, 거시건전성 조치 등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