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에 금이 간 환자의 엑스선(X-ray) 촬영 사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1)이 고관절(엉덩이 뼈) 골절로 연대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17일 롯데그룹과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있는 숙소 겸 사무실에서 넘어져 한쪽 고관절에 금이 갔다. 뼈가 완전히 어긋나지는 않았지만 부러져 금이 남은 것이다.

신 회장은 사고 당일 서울 신촌동 연대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롯데 측은 수술 경과가 좋아 이르면 이번주 내에 퇴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고관절은 허벅지와 골반을 잇는 뼈로 부러지면 통증이 심하고 움직임이 어려워진다. 65세 이상 노인은 골밀도가 낮아 교통사고와 같은 큰 충격이 없었더라도 집안에서 엉덩방아 정도로도 부러지기 쉽다.

박준수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나이가 들면 시력과 청력이 떨어지고 움직임이 둔해져 잘 넘어진다"며 "낙상사고 후 고관절 골절이 가장 흔하다"고 말했다.

골절된 노인의 고관절은 저절로 붙기 어렵기 때문에 부러진 뼈를 고정하는 수술을 한다. 수술을 받지 않으면 누워만 있다가 폐와 심장이 약해지고 폐렴과 감염 등으로 사망에 이르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관절 중에서도 허벅지 쪽에 생긴 골절은 금속판과 나사로 고정한다. 반면 골반 쪽에 가까운 고관절 골절은 인공 관절로 원래 뼈를 대체한다. 수술 3~4일 뒤부터는 걷기와 근육 강화 운동을 할 수 있지만 뼈가 완전히 붙을 때까지 3개월은 조심해야 한다.

박 전문의는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려면 평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자주해 관절과 근력의 유연성을 키워야 한다"며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도 도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