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증시 투자자들의 관심은 17~18일(현지시각)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집중될 전망이다. 매달 850억달러씩의 자산을 사들이는 양적완화(QE)의 자산 매입 규모가 이번 주부터 줄어들 거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11월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거란 우려가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적완화 축소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였던 내년 예산안 문제도 미 여야가 합의를 보면서 무사히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 상원은 오는 16일 의회 특별위원회의 예산 합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산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에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는 더 커졌다. 지난 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나란히 1.7%씩 하락했다.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내년으로 봤던 전문가들의 여론도 바뀌는 추세다. 로이터가 지난 9일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63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절반인 29명이 12월이나 1월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1월말과 비교하면 12월을 지지하는 전문가의 비율이 15.4%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블룸버그 역시 지난 7일 35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양적완화 축소가 12월에 시작될 거란 응답이 34%를 기록해 전달보다 두 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 지표도 여럿 발표된다. 16일에는 11월 산업생산, 12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나온다. 17일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8일엔 주택 경기를 보여주는 신규 주택 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가 발표된다.
유럽에서는 17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가 관심거리다. 유럽연합(EU) 의회와 EU 회원국 협상 대표들은 지난 11일 협상에서 은행 부실이 발생하면 채권자와 고액 예금자가 손실을 먼저 떠안도록 하는 법안을 2016년부터 도입하는 데에 합의했다. 이를 승인하는 표결이 이번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 법안이 EU가 공동 은행 감독기구 창설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
아시아에서는 오는 16일 발표되는 일본 단칸지수와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관심거리다. 또 일본은행은 19~20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20일 결과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