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있는 산업은행 전경.

산업은행이 다이렉트 뱅킹 직원 50여명을 내년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작년 9월 입사한 다이렉트 뱅킹 2기 계약직 직원 56명을 대상으로 6급 정규직 전환을 위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근무평가와 면접 등에서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다면 내년 1월 1일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다이렉트 뱅킹'은 고객이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산업은행 직원이 찾아가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상품으로 2011년 9월 강만수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산업은행 민영화를 앞두고 소매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이 상품의 출시 초기 1년 정기예금 금리는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의 3.6~3.8%보다 높은 4.3%에 달했다. 지점 운영비를 절감해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개념이었다.

고금리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다이렉트 예금 수신고는 출시 7개월만에 1조원, 1년 4개월만에 9조원을 넘겼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강 전 회장이 퇴임하고 산업은행 민영화가 무산되면서 다이렉트 뱅킹은 추진력을 잃었다. 올 4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중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가 3% 미만으로 내려왔을 때도 다이렉트 예금은 3.4%를 제공했지만 5월 3.1%, 6월 2.9%로 계속 하향 조정됐다.

올 6월 9조 7000억원이던 예금액 잔고는 12월 현재 9조원으로 7000억원 줄었다. 최고 350명에 이르던 일 평균 가입자수는 현재 150명 수준이다. 정부는 내년에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통합되면 다이렉트 예금 신규 가입을 중단하도록 지시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다이렉트 뱅킹을 확장하면서 계약직 직원을 2011년 하반기에 42명, 2012년에 60명 채용했다. 2011년에 선발한 1기 직원은 올 초 정규직 6급으로 전환돼 다이렉트 뱅킹 업무와 소매금융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2기 행원도 일반 소매금융 업무와 다이렉트 뱅킹 업무를 병행하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