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혼조 양상을 보인 가운데, 양적완화 축소가 이달 중 시작될 수 있다는 투자자의 우려가 계속된 영향이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103.97포인트(0.66%) 내린 1만5739.56으로 거래를 마쳤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72포인트(0.38%) 내린 1775.4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41포인트(0.14%) 내린 3998.40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가 4000선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달 25일 이래 처음이다.

장 시작 전 공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11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7% 증가해 경제 전문가 예상치(0.6%)보다 좋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12월 7일 마감)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6만8000건 증가한 36만8000건을 기록, 경제 전문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오락가락한 경제 지표에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졌다. 전날 미국 예산위원회가 내년 예산안에 합의하면서 오는 17~18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FRB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전날보다 0.4% 오른 80.20을 기록했다. 또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값 2월 인도분 선물은 전날보다 32.30달러(2.6%) 급락한 온스당 1224.90달러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을 낮춘 시스코시스템의 주가가 1.7% 하락했고, 음료 제조업체 코카콜라의 주가도 2.3% 하락했다. 캐나다 요가복 제조업체 룰루레몬은 4분기 동일점포 매출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거란 전망을 발표한 뒤 11.7% 하락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업체 페이스북은 S&P500의 신규 종목으로 편입될 예정이란 소식에 5% 올랐고, 이날 상장 후 첫 거래를 시작한 힐튼월드와이드홀딩스는 공모가 대비 7.5% 오른 주당 21.5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