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 인테그레이티드에너지(옛 니트젠앤컴퍼니)가 큰 폭의 매출 증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인테그레이티드는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이 2438억5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1억원)보다 4681% 급증했다고 앞서 밝혔다. 영업이익은 38억22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가파른 실적 개선은 신규사업 덕이다.
인테그레이티드에너지는 지난해 홍콩기업 NCC로 인수됐는데, 인수된 이후 430억원을 들여 니트젠에코앤에너지란 기업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홍콩 야우마테이지역에서 해상 선박 연료유 공급사업을 하는 기업의 지분을 취득했고, 이 기업과 함께 벙커오일 공급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인테그레이티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중개사업으로 거둔 매출은 총 2355억3100만원. 사실상 대부분의 매출이 여기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매출 대부분이 홍콩에서 발생하는 만큼, 수출 실적 또한 우수하다. 회사측은 내수사업에서 16억2000만원, 수출사업에서 2422억39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가만 놓고 보면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는지 의심이 될 정도다. 피인수 이후로 따져도, 올해 이후로 따져도 주가는 하락했다. 인테그레이티드의 지난해말 주가는 650원이었고, 10일 현재는 500원대 중반에서 거래 중이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들은 "매출이 급증하는데 왜 주가는 떨어지냐"고 항의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크게 2가지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한다.
일단 인테그레이티드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 잇따라 자금 조달에 나섰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해외에서 발행된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으로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만 4400만여주가 추가 상장됐다(현 발행주식총수는 7953만여주). 추가 상장 물량에 대한 우려감이 주가를 찍어내리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직 실적에 대한 신뢰가 쌓이지 않은 점도 부담이다.
과거 매출액 부족으로 상장폐지 위기를 맞았던 코스닥시장의 한계기업들이 고철 등을 단순 중개하며, 이 물량을 모두 매출로 쌓았다가 회계법인의 감사 미승인으로 퇴출된 사례가 있다. 인테그레이티드 또한 벙커유를 단순 판매만 하고 있어 추후 실적으로 인정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회사측의 한 관계자는 "분기보고서, 반기보고서 감사를 통해 자회사 사업의 매출이 실제 매출이라는 것을 이미 인정받았다"며 "매출이 너무 급격히 늘어 의심스러운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실적을 꾸준히 낸다면 조만간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날부터 11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