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양적 완화 축소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오전 11시 30분 오전 증시를 마감한 닛케이 평균은 전날보다 42.04포인트(0.27%) 하락한 1만5365.90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 역시 1.05포인트(0.1%) 내린 1239.94에 오전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민간고용조사업체 ADP는 11월 민간 고용 규모가 2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17만3000명을 웃도는 것이다. 11월 신규 주택 판매도 10월보다 25% 늘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 예정인 한 주간 실업 수당 청구 건수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사전에 조사한 전문가들은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18만건을 기록, 지난 10월 20만4000건보다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화이트펀즈매니지먼트의 앵거스 글루스키 연구원은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양적 완화 축소 우려로 투자 심리가 나빠져 당분간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 3일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일본 닛케이 평균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103엔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엔화는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당 엔화 환율은 전날보다 0.50엔 내린 102.26엔을 기록하고 있다.(엔화 가치 상승)
종목 가운데 환율에 민감한 대형 수출주들이 하락하고 있다. 닛산은 전날보다 2.3% 하락하고 있다. 마즈다와 스즈키도 각각 1% 가량 내리고 있다.
전날 상하이자유무역지대(FTZ) 내 주민들에게 해외 주식투자를 허용하겠다는 발표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상승 부담감에 쉬어가고 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0% 내린 2244.97을 기록하고 있다.
종목별로 FTZ에 입주한 기업들이 하락하고 있다. 전날 10% 넘게 오른 상하이 물류회사 SMT는 전날보다 2% 가량 내리고 있다.
홍콩과 대만 증시도 하락 중이다. 홍콩 항성 지수는 현지시각 오전 10시 16분 기준으로 전날보다 65.82포인트(0.28%) 내린 2만3662.88을 기록 중이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현지시각 오전 10시 12분 기준 16.98포인트(0.20%) 내린 8401.02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