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쿠엘보, 앱솔루트, 예거마이스터 등 인기 양주들의 제조번호가 훼손된 채 유통돼 보건당국이 판매 금지 및 회수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트러스트무역'에서 수입한 호세 쿠엘보 이스페샬, 앱솔루트 보드카 피치향, 예거마이스터3종이 제조번호가 훼손된 상태로 유통돼 조사중이라고 3일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가 된 제품은 정상수입업자를 통해 수입된 것이 아닌 병행수입 된 제품들이다.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세 가지 양주를 유럽이나 중동 등 주세가 낮거나 없는 제3국에서 구매해 수입한 것으로 거래관행에 위배되지만 불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제품의 제조번호가 있어야 할 자리를 보면 스티커를 잘라내거나 주사바늘,글라인더로 긁어낸 흔적이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제조번호가 있으면 어디서 수입된 것인지 금방 알 수 있어 문제 발생시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당사자가 의도적으로 제조번호를 훼손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제조번호가 없으면 제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가 늦어질 수 있고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을 즉시 회수하도록 지자체에 통보하고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판매업체나 구입처에 반품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