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4년이나 남았지만 최근 유력 정치인의 행보가 돋보이면서 정치테마주가 벌써 들썩이고 있다. 이들 테마주는 주가 등락이 심하고, 이슈가 끝나면 주가가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지난달 17일 '신당 창당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인 써니전자(004770)는 다음날인 18일에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정작 같은 달 28일 안 의원이 신당 창당을 사실상 선언하자 9.06% 하락했다. 안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18일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나, 28일은 6.76% 내렸다. 써니전자와 안랩은 안 의원의 발표 이후 3일까지 각각 6.77%, 5.88% 올랐지만,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다믈멀티미디어는 지난달 18일에만 11.94% 상승했을 뿐 이후 계속 약세를 보이면서 3일까지 16.26% 떨어졌다.

문재인 테마주는 불과 하루 만에 온탕과 냉탕을 왔다 갔다 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 "회피하지 않겠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 발언 이후 지난 2일 우리들생명과학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가 이날 14.17% 내렸다. 우리들제약도 역시 2일에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가 이날 11.22% 하락했고, 바른손(018700)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테마주 바람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를 끌어올렸다. 우리들생명과학은 지난달 29일 장 마감 후 10대 1 비율로 감자를 결정했다. 보통 때 같으면 주가가 하락했겠지만, 문재인 테마주로 묶이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테마주는 실제로 정치인과 관련도 없고,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움직이는 만큼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투자에 조심하라고 권한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써니전자와 우리들생명과학 같은 경우는 정치인과 인적인 연관성이 이미 없어졌다"며 "투자자들이 이들 종목을 정치 이슈에 따라 매수하고 있는데, 정작 정치인과 무관하다는 점은 무시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테마'라는 것에 솔깃해 투자하고 있지만,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무관한 만큼 투자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