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수 한방과학연구팀이 기술연구원 미지움에서 다양한 한방 화장품용 원료를 살펴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창업자인 고(故) 서성환 선대회장은 "인류봉사, 인간존중, 미래창조 이념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제품을 개발해 아름답고 풍요로운 세상을 구현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서성환 선대회장의 신념은 오늘날 아모레퍼시픽 기업 활동의 근간이 되고 있다. 1954년 '기술과 품질로 고객에게 인정받겠다'는 가치 아래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전 세계 고객의 수요와 아시아적 아름다움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제1 연구동인 '성지관' 옆에 제2 연구동인 '미지움(美智um)'을 준공했다.

미지움은 '아름다움(美)을 추구하는 지혜(智)의 장(um)'이라는 의미와 '미지(未知)의 세계를 개척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서경배 대표이사는 "연구원들이 좀 더 창의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을 짓고 싶었다"며 "미지움이 혁신과 열정을 위한 공간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또 창업 때부터 이어져 온 식물의 효용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1966년 'ABC 인삼크림'을 출시했다. 이후 전통 약용식물의 피부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체계화해 1997년 한방 화장품 '설화수'를 선보였다.

한국의 감성과 철학을 담은 설화수는 국내에 '한방 화장품' 열풍을 일으키며, 현재 연간 2조원에 육박하는 한방 화장품 시장을 창출한 원동력이 됐다. 설화수는 하나의 브랜드가 아닌 한국의 전통문화를 담은 '명품 한방 화장품'의 상징이 돼 전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2004년 홍콩을 시작으로 2010년 미국, 2011년 중국, 지난해 싱가포르·대만·태국, 올해 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며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있다. 서경배 대표는 "국내 1위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의 미를 통해 세계적 명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전통문화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로 글로벌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