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국민은행장은 28일 "이번 사태는 관련자 몇 명의 처벌과 대국민 사과 등으로 적당히 얼버무릴 사안이 아니다"라며 "은행장을 포함한 경영진과 본부 부서부터 깊이 반성하고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이날 조회사를 통해 전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소회를 밝히며 "그동안 '관행'과 '편의'라는 변명 속에 지나쳐왔던 부분을 과감하게 고쳐가겠다"면서 "업무 위규와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신상필벌을 강화해 적극 대처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대응방안을 논의했고 전날 은행장을 위원장으로 모든 경영진이 참여하는 '경영쇄신위원회'를 가동해 늦은 시간까지 논의를 이어왔다"면서 "철저한 반성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실천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직원들에게 '윤리의식'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영업 현장에서도 내가 KB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눈 앞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투철한 직업의식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스스로에게 다짐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 행장은 본점 직원의 국민주택채권 위조·횡령 사건, 도쿄지점의 부당대출 의혹, BCC(센터크레디트은행) 영업정지 등 최근 불거진 부실경영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행장은 "은행장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2만2000여 임직원과 함께 국민 여러분 앞에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고객에게 조금의 피해도 없도록 철저히 조치하고 감독당국의 조사에도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