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토지가 계속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는 2억2576만㎡로 전 국토의 0.2%를 차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2분기말보다 2만㎡ 늘었다. 공시지가 기준 금액으로는 32조5787억원으로 2분기보다 1579억원 증가했다.

국내에 땅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외국인은 외국국적을 가진 교포였다. 이들이 소유한 땅은 1억2626만㎡로 전체 외국인 소유 국내 토지의 절반 이상인 55.9%를 차지했다. 합작법인이 소유한 토지가 7238만㎡(32.1%), 순수 외국법인이 소유한 토지가 1624만㎡(7.2%), 순수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가 1037만㎡(4.6%), 외국 정부·단체가 51만㎡(0.2%)의 순이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1억2256만㎡로 54.3%를 차지했고, 유럽 2398만㎡(10.6%), 일본 1715만㎡(7.6%), 중국 657만㎡(2.9%)의 순으로 많았다.

시도별로는 경기도에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가 3913만㎡로 가장 많았다. 전남 3769만㎡, 경북 3632만㎡ 등이다.

외국인 소유 토지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제주였다. 3분기에 제주에서는 외국인 소유 토지 면적이 59만㎡ 증가해 다른 지역들을 큰 차로 따돌렸다.

용도별로는 레저용지, 주거용, 상업용지 증가폭이 컸고, 임야·농지나 공장용지는 줄어드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