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부진 탓에 움추렸던 시멘트주들이 이달 들어 기지개를 켜면서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쌍용양회는 26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0.65% 오른 6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쌍용양회는 이달 들어 5.2%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이 기간 0.6% 하락했다. 성신양회(004980)도 이달 들어 4.8% 올랐다.
반면 지난 6일 기업 분할돼 거래가 재개된 아세아시멘트(183190)와10월초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시멘트는 이달 들어 각각 4.9%, 9.5% 하락했다.
이달 들어 일부 시멘트주가 상승 분위기를 타는 것은 3분기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 쌍용양회의 경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6억원보다 6.1% 증가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제품가격 인상이 주된 요인이라는 게 증시전문가와 시멘트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시멘트 업계를 둘러싼 상황은 녹록지 않다. 건설경기 침체 탓에 수요는 줄어든데 비해 원가부담은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시멘트 출하량은 2008년 5064만톤, 2009년 4847만톤, 2010년 4549만톤, 2011년 4460만톤, 2012년 4394만톤으로 해마다 감소세다. 올해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4300만~4400만톤으로 지난 1998년(4461만톤) 외환위기 직후 출하량을 밑도는 수준이다.
시멘트 업계에선 오히려 외환위기 직후보다 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원가에서 23%가량 차지하는 전기료가 10.8% 인상됐기 때문이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업계의 올해 상반기 가동률은 58.9%로 70~75%에 이르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며 "건설 경기 부진과 원가 부담 상승 탓에 시멘트 업계가 창사 이래 최악의 불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가부담과 맞물려 제품값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관련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내다봤다.
NH투자증권 강승민 연구원은 "전기료 인상 등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논의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관련 주들이 최근 오르고 있다"며 "아울러 주택시장이 개선되면서 리모델링 수요가 늘 것이고, 이에 따라 건자재 중 하나인 시멘트주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