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일신바이오(068330)베이스(옛 일신랩)의 2세 경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일신바이오는 내달 26일 경기 동두천 본사에서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홍중기씨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1986년생인 홍씨는 일신바이오 최대주주인 홍성대 대표이사의 장남으로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후 일신바이오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신바이오 관계자는 "홍씨가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씨가 일신바이오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향후 지분 승계에 관심이 쏠린다. 일신바이오는 현재 홍 대표가 지분 29.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홍 대표의 자녀들은 지분율이 미미했는데, 최근 지분을 늘리고 있다.

홍 대표 자녀인 홍중기씨와 홍인애씨는 9월말 기준 지분이 각각 0.39%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에스비벤쳐스로부터 장외매수 방식으로 자사주를 사들였다. 홍중기씨는 주당 3850원에 13만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1.86%까지 늘렸다. 홍인애씨 역시 같은 가격에 7만8000주를 매수해 지분율이 1.28%로 늘어났다.

증권업계에서는 당장 홍 대표가 두 자녀에게 지분을 넘기지 않겠지만, 장남을 사내이사로 내세우고 지분도 늘리는 만큼 2세 경영 체제 준비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1988년 일신엔지니어링으로 설립된 일신바이오는 바이오장비 제조업체로 초저온냉동고, 동결건조기, 제빙기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액 75억원, 영업이익 9억6000만원, 당기순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일신바이오는 재야고수로 알려진 김정환 밸류25 대표가 지분 투자를 통해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2010년 5월 경영 참여 목적으로 일신바이오 지분 5%를 사들였다. 이후 꾸준히 지분을 취득해 7.76%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지난 9월 약 3%를 매각하고 보유 목적을 단순 보유로 변경했다.

한편 일신바이오는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식 분할 안건도 올렸다. 액면가 500원짜리 1주를 100원짜리 5주로 분할키로 결정한 것. 이에 따라 일신바이오 총 발행주식수는 884만3288주에서 4421만6140주로 5배 증가한다. 회사 측은 "유통 주식수를 확대해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신바이오의 최근 한달 거래량을 보면, 하루 평균 3만~5만주에 불과하다. 일신바이오의 주가는 지난 5월 4300원대에서 거래되다가 현재 3700~38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