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현대 건축물로 꼽히는 공간 사옥이 아라리오 갤러리에 150억원에 매각됐다.
아라리오 갤러리 관계자는 25일 "공간사옥을 150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계약을 체결했다"며 "기존 것을 보전하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 간다는 정신아래 인수한 것이며 기존 사옥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리오 갤러리는 공간 사옥 일부를 수리해 미술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 2월경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간 사옥에서는 고(故) 김수근 건축가의 작업 등에 대한 전시전도 내년 9월 경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리오 갤러리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추진 중인 등록문화재 등재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간사옥 매각으로 법정관리 상태인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는 순조롭게 법정관리를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간 사옥은 1971년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인 고(故) 김수근의 설계로 지어진 건축물이다. 담쟁이넝쿨과 검은색 벽돌로 이뤄진 본관과 공간의 2대 대표인 건축가 고(故) 장세양이 증축한 유리 신사옥, 이상림 현 대표가 증·개축한 'ㄷ'자 형태의 한옥이 어우러져 건축가들 사이에서도 한국 최고의 현대건축물로 꼽힌다.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의 부도(1월) 이후 최근 법원이 법정관리 인가 결정을 내리면서 공간 사옥 매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문화인들은 인수자가 마음대로 건물을 부수고 짓는 것을 막기 위해 문화재로 등록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