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부채가 3개월 만에 12조원 늘어 100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3분기(7~9월) 가계 신용' 통계에 따르면 가계 부채가 9월 말 현재 99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4분기(10~12월)엔 부동산 거래, 자동차 등의 할부 판매가 늘면서 20조원 안팎으로 가계 부채가 증가해 왔고, 최근엔 취득세 인하 등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까지 맞물려 주택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볼 때 연내에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가계 부채 구성 요소 중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의 가계 대출은 11조6000억원, 신용카드 할부 구매 등의 판매 신용은 5000억원 증가했다. 가계 대출 증가 폭은 2분기 17조1000억원 증가에서 다소 둔화된 것이다. 주택 관련 거래세 감면 혜택이 6월 말 종료돼 주택 거래가 줄면서 은행 주택 대출 증가액이 2분기 5조2000억원에서 3분기 1조원으로 감소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