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가 1000조원에 바짝 다가서면서 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3년 3분기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잔액은 9월말 기준 991조7000억원으로 6월말 대비 12조1000억원(5.4%) 증가했다. 또 사상 최대 기록이다.

가계부채 증가액은 2분기 16조5000억원(5.5%)에서 다소 줄었지만 증가추세는 여전하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말 가계부채는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부채 중 대출은 11조6000억원(5.9%) 늘어난 937조9000억원, 판매신용은 5000억원 증가한 5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2분기 17조1000억원에서 11조600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 6월말로 주택관련 거래세 감면혜택이 종료됐고, 휴가철 명절상여금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기타대출이 모두 둔화됐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8조3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축소된 반면 비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3조1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다소 늘었다.

카드 할부금 등 판매신용은 2분기 6000억원 감소에서 5000억원 증가로 반전했다. 여름휴가철, 추석 등으로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