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량이 434억달러로 전분기대비 57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3분기에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이 다른 신흥국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작아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3년 3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량은 434억달러로 전분기(491억4000만달러)보다 11.7%(57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거래는 작년 3,4분기에 감소(-3.9%, -5.5%)했다가 올해 1분기 증가(14.7%)한 이후 2분기 연속으로 감소(-0.1%, -11.7%) 중이다.

외환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환율 변동성이 작아지면서 현물환 거래와 선물환 등 외환상품 거래가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가격 등락이 잦으면 딜러들이 수시로 자기 포지션을 조정하기 위한 거래를 많이 하는데 변동성이 축소되면 거래량도 줄어든다"며 "3분기에 다른 신흥국들은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인한 자본 유출로 '금융위기설'까지 제기됐는데, 우리나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환율 하락'이라는 방향성(변동성 축소)이 생겼다."고 말했다.

상품별로는 3분기 현물환 거래량이 일평균 169억9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4.5%(28억7000만달러) 줄었다. 외환스왑, 선물환거래 등 외환상품 거래도 전분기대비 9.8%(28억7000만달러) 줄어든 264억1000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3분기 국내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216억8000만달러로 20억3000만달러 감소(8.6%)했다. 외은지점도 37억1000만달러(14.6%) 감소한 217억2000만달러였다.

원화와 외국통화간 거래규모도 48억달러(11.7%) 감소한 36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화와 외화간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97.7%)하는 원화와 미 달러화간 거래(355억5000만달러)가 47억2000만달러 줄어든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