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교통카드 '티머니'(T-money)의 발급사인 ㈜한국스마트카드(KSCC)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

19일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G(003550)그룹 계열사인 LG CNS는 티머니 사업을 하는 교통카드시스템 구축ㆍ운영기관인 KSCC의 일부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지분은 LG CNS가 보유한 액면가 5000원의 기명식 우선주 39만6873주(33%ㆍ보통주 전환 후 총 발행 주식의 3.2%)다. LG CNS는 이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 후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 예정 가격은 주당 1만2000원으로 총 매각 금액이 47억6000여만원이 될 것으로 LG CNS 측은 예상하고 있다.

LG CNS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최고가를 써낸 인수의향자에게 보유 지분을 일괄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9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은 뒤 내달 6일 전후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LG CNS가 KSCC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건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 밀어주기 논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KSCC는 지난 2004년 교통카드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서울시와 관련 기업이 출자해 설립됐다. 작년 말 기준 서울시가 1대 주주(35%)이며 LG CNS가 31.8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3대 주주는 코스닥 상장업체 에이텍(045660)(10.18%)이다.

하지만 LG CNS가 지난 10년간 교통카드 시스템 기술 개발과 운영을 독점 체제로 유지하다보니 특혜 시비가 끊이질 않았다. 이러자 서울시가 작년 10월 KSCC 설립 후 첫 종합 감사를 벌였다. 서울시는 감사 결과 KSCC가 특수관계자인 LG CNS에 장기 수의계약, 용역비 과다 산정 등 부당지원행위를 했고 이를 통해 회사와 서울시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며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요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LG CNS 관계자는 "지난 2004년 발행한 전환우선주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올 초 지분 67%를 보통주로 전환해 서울시에 35% 무상양도하고, 32%를 자체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에 보통주 전환 후 남은 우선주 지분 33%를 KSCC의 공공성 강화 목적으로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SCC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1732억원, 영업이익 121억원, 당기순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 관계기업으로 KSCC가 지분 31.28%를 보유한 스마트카드 설계 및 발급업체인 티모넷이 있다.

LG그룹 계열 정보기술 서비스 업체인 LG CNS는 지주회사 LG(003550)가 지분 8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1조9623억원, 영업이익 47억원, 당기순손실 5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