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태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어음부도율이 4년8개월만에 두 달 연속 0.2%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어음부도액은 약 2년반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3년 10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은 0.22%로 전월(0.24%)보다 0.02%포인트 하락했지만 올해 1~9월 평균(0.13%)을 크게 웃돌았다. 두 달 연속 0.2%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2, 3월 연속으로 0.2%를 기록한 이후 4년8개월 만이다. 동양그룹 계열사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이들의 기업어음(CP)이 상환불능에 빠진 영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동양그룹과 STX 소속 기업의 어음부도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지난달 어음부도율이 높았다"며 "동양사태의 여파가 언제까지 갈지는 예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어음부도액은 7188억원으로 지난 2011년6월(9117억원) 이후 2년5개월만에 가장 많았다.

지역별 어음부도율은 서울이 0.22%로 전월 급등(0.09%→0.22%)한 수준과 동일했다. 지방은 0.21%로 전월(0.37%)보다 낮아졌다.

부도업체수는 101개로 전월에 비해 14개 증가하면서 지난 7월(101개) 이후 3개월만에 100개를 넘겼다. 건설업이 전월과 같았고 제조업이 4개 늘어났다. 서비스업, 기타업종도 5개씩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9개 증가하고 지방이 5개 증가했다.

신설법인수는 6445개로 전월(5185개)보다 1260개 증가했다. 전월 추석연휴로 인해 감소했던 영업일수가 다시 늘어난(전월 18일에서 지난달 21일) 영향이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88.3배로 전월(87.9배)보다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