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모를 획기적으로 이는 저전력 집적 회로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카이스트(KAIST)는 배현민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가 종전보다 전력을 3분의 1만 쓰는 100Gbps(초당 10억비트)급 이더넷 집적회로(IC)칩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IC칩은100Gpbs(초당 10억 비트) 속도를 내는 차세대 통신모듈에 들어가는 기술로, 경쟁사보다 2년 정도 기술력이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사용하면 막대한 전기를 먹어 치우는 데이터 센터의 전력 사용량을 확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량이 늘면서 2006년 미국 데이터센터가 연간 사용한 전력소비량은 610억㎾h로 국내 가정에서 소비하는 전력소비와 맞먹는다. 이런 추세라면 2020년쯤이면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10%가 데이터 센터로 흘러 들어가는 셈이다.
배 교수는 2007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100Gbps 이더넷IC를 만들었고 2010년 KAIST로 부임하면서 창업한 벤처기업 테라스퀘어 연구진과 함께 이번에 전력소비를 줄인 IC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 IC기술이 2014년 양산에 들어가면 2017년 1조원 규모의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 교수는 "이 기술은 이더넷뿐 아니라 고속USB, HDMI, TV 인터페이스 등 많은 양의 데이터를 주고받는 분야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