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LG전자(066570)소속의 민간 헬기가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해 2명이 숨진 가운데, LG전자 측이 이날 2대의 헬기를 띄울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는 2대의 헬기를 보유하고 있다.
남상건 LG전자 부사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서울 현대 아산병원 유가족 빈소 앞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날 출발하는 헬기는 2대였고, 사고당한 헬기는 칠러 공장을 방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남 부사장은 구본준 부회장 등이 LG전자가 후원하는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무리하게 헬기를 띄운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대답하면서 "야구장에 가는 헬기는 오전 10시 30분에 출발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8시 54분에 LG전자 헬기가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충돌하면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사고 헬기 기장 박인규(58)씨와 부기장 고종진(37)씨가 사망했고 헬기가 충돌한 아파트 일부도 파손됐다. 아파트 주민 30여명은 인근 호텔로 숙소를 옮겼다.
헬기는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서울 잠실로 이동하는 길에 삼성동에 있는 아파트와 충돌했다. 헬기는 잠실에서 LG전자 측 임원을 태워 전북 전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남 부사장은 "두번째 헬기에 내가 타고 야구장에 갈 계획이었다"며 "구 부회장이 타기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두번째 헬기에는 한국여자야구연맹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이 탑승할 계획이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김을동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전북 익산시 야구국가대표훈련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참석했다. 김을동 의원의 지역구(송파병)와 실제 거주지는 서울 잠실이다. 이와 관련 김을동 의원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 행사가 오후라 차로 이동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LG전자측은 "구본준 부회장과 이번 건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