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소속 헬기 충돌로 피해를 입은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주민 32명은 당분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크우드 호텔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지내게 된다.

서울 강남구청 관계자는 16일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8가구를 위해 삼성동 오크우드 호텔과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각각 4개씩 총 8개의 방을 잡아 제공했다"고 말했다. 피해를 입은 8가구의 총 세대원은 32명이다. 일부는 호텔로 이동했고 일부는 인근 친인척 거주지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TV조선 보도 화면 캡쳐

해당 호텔 두 곳이 이번 사고를 낸 LG전자(066570)와는 특별한 관련은 없다고 강남구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삼성동 아이파크에서 가장 가까운 호텔을 잡은 것"이라며 "비용은 각종 보상 보험과 LG전자 측과 협의를 통해 LG전자 측에서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크우드 호텔의 경우 레지던스 호텔로 1박 숙박비용은 40만원 중반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크우드 측은 "장기 투숙할 경우 할인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경우 1박에 세금·봉사료 포함 37만5100원이다. 역시 투숙 기간에 따라 할인율이 달리 적용된다. 두 호텔 예약 기간은 피해를 본 아파트 수리가 끝날 때 까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와 소방방재청, 서울시 강남구청 등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54분 LG전자 소속 헬리콥터 HL9294 S-76C는 삼성동 아이파크 102동에 충돌했다. 충돌 당시 프로펠러가 건물에 부딪히면서 21~27층 외벽 구조물이 파손됐고 창문 등이 깨졌다.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특히 23~24층의 피해가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헬기 충돌로 삼성동 아이파크 건물 구조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쯤 현장에 관련 인력을 파견했다. 시설안전공단 측은 육안검사 결과 시설물 안전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으며 빠른시간 내에 안전진단기관을 통해 정밀 진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해당 아파트를 시공한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오전 사고 소식이 전해진 이후 관련 부서 인력 20여명을 현장으로 파견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2004년 준공해 10여년이 지난 상황이므로, 수리 과정에서 외장 자재 수급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아파트 외벽 파손 등에 따른 비용은 삼성동 아이파크 자체의 주택화재보험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헬기 역시 항공보험에 가입돼 있어 아파트 외벽 수리비용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