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빅조선소로부터 전달받은 쌀을 적재한 트럭이 출발준비를 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현지법인인 수빅조선소가 태풍 ‘하이옌’으로 국가적 재난을 당한 필리핀을 돕기 위해 지원에 나섰다.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가 13일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 긴급구호를 위한 쌀 10만7000㎏(약 100톤)을 필리핀 정부에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수빅조선소는 피해지역의 식량문제가 심각한 상황인 것을 파악해 즉시 쌀 50㎏짜리 2140포대를 구매해 필리핀 사회복지부에 전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쌀이 떨어져 굶주린 이재민들이 식량을 훔치다 또 다른 사고를 당할 정도로 시급한 상황”이라며 “긴급구호가 절실하다고 판단해 필리핀 정부와 협력해 즉각 쌀을 구매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사회복지부는 수빅조선소가 지원한 쌀을 즉시 피해지역으로 운송해 이재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한편 수빅조선소는 지난 2011년 필리핀 태풍 피해 당시 비상식량을 지원했고, 올해 9월 잠발레스 지역에 폭우로 인해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비상식량과 의료품 등 구호물자와 피해복구를 위해 덤프트럭과 페이로더 등의 중장비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