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각)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전날 하락세로 돌아선지 하루 만에 다시 상승하면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3분기(7~9월) 기업실적 발표(어닝 시즌)가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메이시스 등 주요 기업들이 좋은 실적 발표를 이어간 덕분이다.

또 오는 14일(현지시각) '비둘기파'로 알려진 재닛 옐런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청문회를 앞두고, 연준이 현재의 통화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도 한몫했다. 옐런 지명자는 청문회에 앞서 상원에 제출한 서면 보고서에서 "양적완화가 지금의 경제 회복을 돌이켜 놓는 데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아직 미국 경제가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올랐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70.96포인트(0.45%) 오른 1만5821.57을,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전날보다 14.31포인트(0.81%) 오른 178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5.66포인트(1.17%) 오른 3965.5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스가 이날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점이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되돌려 놓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메이시스는 올해 3분기(8월~10월) 순이익이 1억7700만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은 47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였던 주당 39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팀 그리스키 솔라리스 자산운용 최고투자운용 담당자는 "메이시스의 실적 호조로 소매업종 주가가 전반적으로 올랐다"며 "연휴 시즌을 앞두고 분위기가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 이를 다시 되돌려 놓았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지난 12일 리처드 피셔 등 주요 연준 관계자들이 매파적(통화긴축)인 발언을 내놓았는데, 오는 14일 옐런 지명자가 청문회에서 이를 불식시킬만한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스의 주가는 9% 넘게 상승했다. 이와 함께 의류업체인 갭도 1.5% 올랐고, JC페니와 홈디포 등도 3% 이상 올랐다. 페이스북의 주가도 2.5% 가까이 올랐다. 반면 통신기기업체인 시스코의 주가는 1.8% 넘게 하락했다.

이날 영란은행(BOE)이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지만, 뉴욕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