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영어나 중국어에 능통한 사람도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낯선 지역으로 출장 가면 당황하게 된다. 통역사가 옆에 있어도 눈앞에 보이는 간판이나 표지판에 적힌 글자까지 일일이 물어보긴 어려운 일이다. 그럴 때 반드시 챙겨야 할 앱이 '구글번역'이다.
구글번역은 영어·중국어·일본어를 비롯해 아랍어·힌디어·스와힐리어 등 70개가 넘는 언어를 지원한다. '안녕하세요'라고 글자로 치거나 직접 말하면, 즉시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서 읽어준다. 낯선 외국어는 손으로 모양을 그리기만 해도 알아서 인식한다.
외국어를 전혀 몰라도 상관이 없다. 번역한 내용을 상대방에게 직접 들려주거나, 그대로 따라 읽으면 된다. 번역한 단어·문장을 스마트폰 화면에 확대해서 띄우는 기능도 있다. 예를 들어, 러시아에서 쇼핑을 하다가 전혀 말이 통하지 않으면 스마트폰에 '깎아 주세요'라고 쓰고 이를 러시아어로 번역해 보여주면 된다.
'대화 통역' 기능은 통역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통역 대신 스마트폰을 가운데 놓고 한국인과 아랍인이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가운데서 구글번역 앱이 대화를 들으면서 각각 상대방 언어로 바로바로 통역해준다.
재미있는 기능은 '사진 번역'이다. 외국어가 적힌 간판이나 문서를 사진으로 찍은 뒤, 번역을 원하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쓱 문지르면 스마트폰이 글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해당 부분을 한글로 번역해준다.
구글번역 앱을 '외국인 영어 교사'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언어를 '영어'로 설정해놓고, 직접 영어로 말해보는 것이다. 구글번역이 내 말을 제대로 인식하면, 미국에서도 꽤 잘 통하는 발음이라고 볼 수 있다. 'work' 'walk' 같은 단어를 이용해 한국인이 구분해 발음하기 어려운 r과 l 발음을 연습하는 데 써보는 것도 좋다.
구글 플레이(안드로이드)나 애플 앱스토어(iOS)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다만 아이폰용 앱은 아직 사진 번역을 지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