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경영 혁신 인력 수십명이 올 들어 1조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투입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세계 일류 기업인 삼성전자의 성공 노하우를 성과가 부진한 다른 계열사에도 전파해 그룹 전체 혁신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날, "정진동 전무 등 삼성전자의 경영혁신 인력 20여명이 지난달 중순 최근 신설된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영 선진화 태스크포스(TF)'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도 "삼성전자 혁신 인력이 삼성엔지니어링에 투입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중남미총괄법인에서 경영혁신팀장을 맡았던 정 전무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경영혁신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에서 무리한 저가 수주를 한 여파로 올 들어 실적 부진을 겪고 있으며, 3분기에만 7468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올 3분기까지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