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고춧가루, 굴, 무 등 김치 재료 가격 추이를 반영해 김장비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른바 '김치지수'가 나왔다. 올해 11월 김치 지수는 91.3으로 김장철로 보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배추(20포기)와 무(10개), 고춧가루(1.86kg), 깐마늘(1.2kg), 굵은 소금(8kg) 등 김장 재료 13개 품목을 김장 담글 때 사용하는 비율에 맞춰 전체 김장 비용을 지수화한 '김치지수'를 처음 발표했다. 이 지수는 최근 5년간 김장 비용의 최고·최저 금액을 제외한 3년 평균을 기준(100)으로 한다. 올해 지수의 기준이 된 가격은 21만3846원이다.

이달 김치지수는 91.3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지수를 김장 비용으로 나타내면 19만5214원으로 작년보다 20.1% 하락했다. 올해 채소 작황이 좋아 배추 등 김치 재료 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분석 결과 김치지수는 배추와 고춧가루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 가격이 100원 오를 때 전체 김장 비용이 28원 상승했고, 고춧가루가 100원 오르면 전체 비용은 19원 올랐다. 농림부는 매달 김치지수를 발표하고, 김장철이나 가격 변동이 큰 시기에는 매주 김치지수를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