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규 NS스튜디오 대표

"저도 게임인(人)의 한 사람으로서 게임중독법 반대 서명에 참여했습니다.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꽃을 피울려고 할 때 한국에서 부정적인 모습만 이야기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게임을 술, 마약, 도박과 같이 다루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일했던 윤상규 NS스튜디오 대표는 7일 서울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윤 대표는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출신으로 올 3월부터 게임개발사 NS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다. 150억원을 투자한 온라인슈팅게임 '바이퍼서클'의 상용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최근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게임을 4대악으로 규정하고, 게임중독법까지 만들어지는 현실을 우려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기는 게임이라는 콘텐츠가 술, 마약, 도박과 같은 취급을 받는 것에 안타깝다는 것이다.

"도박과 마약은 법적으로 금지돼 있고 술은 성인이 아니면 마실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도 게임을 하고 연세 드신 분도 치매방지 목적으로 게임을 하는 세상에 게임중독관리법으로 게임을 다스리겠다는 것은 동감할 수 없습니다."

윤 대표는 "과거 한국에서 만화에 대한 제약을 가해 만화가 산업화가 되지 못하고, 애니메이션에서도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면서 "게임도 비슷한 길을 걸을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게임산업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 단순히 게임회사 종사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게임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만들고 PC방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우리 사회가 합의점을 찾아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