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자의 은행 외화예금이 3개월 연속 사상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대기업의 수출대금 예치가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10월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461억2000만달러로 전월말대비 36억8000만달러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외화예금은 지난 8월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넘어서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9월, 10월에도 증가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이 22억2000만달러 증가한 415억2000만달러,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4억6000만달러 늘어난 46억달러였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410억달러로 34억9000만달러 늘어서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개인예금은 49억3000만달러로 1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 예금이 370억1000만달러로 31억8000만달러 늘어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위안화 예금은 일부 금융기관의 거액예금 예치로 7억6000만달러 증가한 16억4000만달러였다. 위안화 예금은 엔화 예금(25억5000만달러)과 유로화 예금(20억6000만달러)을 바짝 뒤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