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설제가 개발한 무인 제설기와 리모콘.

제설기 전문회사인 한국설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원격 조종을 통해 눈을 치울 수 있는 무인제설기 ‘엔이어-알피-7000’(N’YEAR-RP7000)를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엔이어-알피-7000은 리모트 콘트롤러를 이용해 제설기의 이동방향을 조종하면, 제설기가 명령에 따라 이동하면서 눈을 밀어내는 원리이다. 제품 앞쪽에는 강철 재질의 블레이더가 장착돼 두께 30cm의 눈까지 안정적으로 밀어낼 수 있다. 양쪽의 바퀴는 트랙(Track)형태로 설계돼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잦은 폭설에 대비해 제설작업에 드는 인력 손실을 줄이고, 추운 날씨에 보다 편안하게 제설작업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1km 이상의 원거리까지 조종이 가능해, 사람이 직접 제설기를 따라다닐 필요 없이 한 장소에서 편안하게 눈을 치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특히 전파 간섭이 없는 장소라면 따뜻한 실내에서 창 밖을 보며 제설작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휘발유나 가스 등의 연료를 넣는 대신 전기배터리를 채택해 친환경적인 측면도 고려했다. 배터리를 일반 전기 콘센트(220V)에 꽂아 4시간 동안 충전하면 약 3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길이 137cm, 폭 62.5cm, 높이 35cm, 무게 73kg로 일반 제설기에 비해 작고 가볍기 때문에 이동 및 보관에도 유리하다.

한국설제는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품 양산 계획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