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선 오피스텔 만한 임대수익형 부동산은 없다 말한다. 또 한 켠에선 공급과잉으로 오피스텔 투자의 화려한 날은 끝이 났다고 한다.
어느 쪽이 정답일까. 오피스텔 공급이 넘쳐난 것도 맞지만, 여전히 짭짤한 임대수익의 재미를 볼 수 있는 것도 오피스텔이다.
단 조건은 있다. 임차 수요가 넘치는 입지와, 2억원대 미만으로 투자 부담이 적어야 한다는 요건이 확보돼야 한다.
임차수요 증가와 초기 목돈 투자비는 임대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럼 어떤 곳을 골라야 할까. 기업 본사가 밀집된 도심·부도심 주변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 주변이면 좋겠지만, 이미 높은 땅값 탓에 분양가 부담도 만만찮은 게 현실. 그렇다면 대기업 이전이 시작되는 곳은 어떨까. 상대적으로 분양가 경쟁력도 있는 데다, 이전 기업 직원과 가족들을 중심으로 하는 배후 주거수요가 늘면서 임대 여건도 좋은 편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선 대기업 입주가 잇따르는 서울 상암과 마곡지구 등 서울 '서부라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방송, IT, 정보통신 등 젊은 인력이 중심이 된 첨단 기업들이 줄지어 들어서는 곳으로, 이들을 배후 수요로 하는 임대 시장이 넓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방송국 및 언론사를 비롯한 기업들이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로 활발하게 입주하면서 오피스텔 공급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상암 DMC에는 KBS미디어와 SBS미디어, CJE&M 등 대형 미디어 업체들이 입주해있고 2015년까지 YTN미디어센터, MBC글로벌미디어센터, 종합편성채널 방송사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또 삼성SDS 등이 대기업 IT 업체들이 입주하면 약 800개의 미디어 관련기업과 6만명이 넘는 업무 종사자들이 상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암 DMC 내에는 중대형 오피스텔로 대우자동차판매가 공급한 단지 한 곳만 들어서 있는 가운데, 명동의 사보이호텔을 운영하는 사보이그룹이 MBC 상암 신사옥 인근에서 '사보이시티 DMC'를 선보인다. 지하 4층~ 지상 16층에, 전용면적 21㎡ 377실, 44㎡ 26실 등 총 403실과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서 한화건설도 상암DMC에서 '상암 오벨리스크 2차' 오피스텔을 공급했다. 전용면적 21~44㎡ 732실로, 전용면적 21㎡, 24㎡, 26㎡ 등 소형이 전체의 98%를 차지한다.
두산건설이 선보인 '상암 두산 위브센티움' 소형 오피스텔도 상암DMC 초입인 6호선 마포구청역 인근에 있다. 대부분 호실이 투자 장벽이 낮은 2억원 미만으로 공급됐다.
서울의 첨단 연구개발(R&D) 도시로 탈바꿈하는 마곡지구도 대기업들의 투자와 입주가 잇따르면서 역세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분양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마곡지구는 코오롱, LG, 롯데, 이랜드, 대우해양조선 등 38개 기업의 입주가 확정됐으며 관련 종사자 18만명을 비롯해, 주변 대기업과 첨단연구시설에 근무하는 엘리트 임대수요만 4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풍부한 임대수요가 기대되는 곳이다.
코오롱글로벌 등 대기업을 비롯해, 올 연말 녹색기후기금 사무국과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이 입주할 송도신도시도 임대수익형 오피스텔 입지로 눈길이 가는 곳 가운데 하나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이전 계획을 내놨으며, 한진그룹도 글로벌 종합의료단지인 한진메디컬 콤플렉스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도 효성ITX, 포스코엔지니어링, 엠코테크놀로지 등 대기업이 신규 입주한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내놓는 오피스텔 물량도 잇따르고 있다.
대우건설은 송도신도시에서 전용 24~58㎡형 1140실로 이뤄진 오피스텔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를 선보인 데 이어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혼합단지인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내놓는다. 전용 59~105㎡에 지하 1층~지상 41층 8개동 1406가구로 지어진다.
공동 시공사로 만난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송도캠퍼스타운(오피스텔·주상복합)을 분양하고 있다. 지상 55층, 6개동 1230가구(전용 59~101㎡)의 대단지다. 단지 인근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이미 입주를 마쳤고 동아제약 등 국내외 대기업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가 들어선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기업을 비롯해 유망업종으로 손꼽히는 디지털미디어와 방송, IT, 첨단 R&D기업의 입주가 잇따르는 상암DMC 일대와 마곡지구, 송도신도시 등 서울 수도권 서부생활권 중심지가 임대 투자지역으로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분양가가 비싸고 공급물량이 많은 강남권보다는, 기업 이전 등의 개발호재로 임대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곳을 중심으로 투자지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