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파연구원 제공

최근 2주 사이 태양흑점이 다섯차례나 대규모로 폭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태양흑점이 폭발하면 항공사나 군에서 사용하는 단파통신에 장애를 일으키는 등 피해가 발생한다. 국립전파연구원은 6일 오전 7시 12분 태양흑점이 폭발해 5분간 지속됐다고 밝혔다.

태양흑점 폭발은 규모에 따라 1~5단계로 나뉜다. 이번 폭발은 이 중 중간급인 3단계(주의)급에 해당한다. 올 들어 3단계급 경보 상황이 관측된 것은 11번째다.

이번 폭발은 태양 동쪽 가장자리에 새롭게 나타난 흑점 1890에서 발생했다. 이날 폭발은 한국시간으로 이른 아침에 발생해 국내에는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

태양흑점 폭발 현상은 최근 2주새 5차례나 일어났다. 지난달 25일에는 오후 4시59분과 오후 11시 58분 등 두차례나 폭발이 발생했다. 또 지난달 28일 오전 11시2분, 같은 달 30일 오전 6시 50분에도 폭발이 일어났다.

연구원측은 큰 피해는 당장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번 폭발로 발생한 고에너지 이온입자들이 지구에 도착하는 예상시간과 향후 피해를 분석하고 있다.

태양이 폭발할 때 쏟아지는 코로나 물질은 지구 자기장에 일시적 혼란을 일으켜 위성통신과 휴대전화를 포함한 각종 통신을 비롯해 전력 수송에 장애를 일으킨다. 극지방을 비행하는 항공기 승객들은 강한 방사선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제선을 운영하는 국내 항공사들은 승무원들이 우주방사선 노출될 것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태양흑점이 폭발한 뒤 발생하는 X선이 지구에 도달하는데는 8분, 고에너지 이온입자는 15분~수시간, 코로나 물질은 1~3일이 걸린다.

국립전파연구원측은 "폭발을 일으킨 흑점이 태양 왼쪽에 있어 폭발과 함께 쏟아지는 이온입자와 코로나 물질이 지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도 "당분간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태양폭발은 2011년 이후 최근 3년간 급증하는 추세다. 2010년 2회였던 3단계급 폭발은 2011년 12회, 2012년 11회로 늘었다.
천문학자들은 올해 태양이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11월까지 벌써 11차례나 발생했다. 태양활동이 활발하면 태양 흑점 폭발도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