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서며 코스피지수가 2010선으로 물러났다. 최근 원화 가치가 상승하자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24포인트(0.56%) 내린 2013.9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소폭 상승했으나, 오전 9시 26분쯤부터 하락으로 전환돼 201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날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내린 1061.2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488억원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1398억원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197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회사가 1567억원 순매도했고, 연기금은 171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262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는데,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도했다.
서종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연중 최저 수준에 근접해 외국인에게 우리나라 증시의 매력이 떨어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3분기 실적이 기대치보다 낮게 나오고, 외국인 매수가 줄면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현대모비스(012330)와 NAVER는 1% 이상 올랐고, POSCO와 신한지주(055550)도 상승했다. 현대차와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은 1% 넘게 하락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기계업종과 의약품업종, 음식료품업종, 통신업종이 1% 넘게 내렸고, 전기·전자업종과 종이·목재업종도 하락했다. 전기가스업과 서비스업은 소폭 상승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26개였고, 2개 종목이 하한가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