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의 광저우 법인인 '애경광주유한공사' 간판사진

생활용품 기업 애경산업이 중국에 연락사무소를 설립하고 직진출을 모색한다. 애경산업이 해외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이 지난 7월 중국 광저우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8월에 법인 등록까지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법인명은 '애경광주유한공사'다.

지금까지 애경은 중국 현지 에이전시 업체와 총판 계약을 맺는 방식을 통해 제품을 수출해 왔다. 하지만 국내 생활용품 시장이 포화된 데다가 애경 제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응도 좋자 직접 진출을 모색하게 됐다.

애경은 최근 신채널팀을 개설, 팀내 수출팀이 중국 연락사무소를 운영한다. 연락사무소는 중국에 지점 및 지사를 내기에 앞서 거래선 확보, 기존 총판 관리, 매출 극대화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시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에서 설치됐다. 중국에서의 인지도가 향상되면 지사 설립도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애경은 중국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중국 내 홈쇼핑 채널인 동방CJ를 통해 판매한 케라시스는 작년 12월 첫 홈쇼핑 판매를 시작할 당시 방송시작 30분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렸다. 이후 5개월간 총 매출 430만위안(약8억원), 누적판매량 1만4000세트를 기록했다.

왼쪽은 애경의 케라시스 사진. 오른쪽은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2080 치약의 모습

애경의 대표 치약브랜드인 2080도 작년에 중국에서의 매출이 480만달러(약 51억원)를 웃돌았다. 올해는 매출이 680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2080의 인기는 브랜드명에 들어있는 숫자 8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8자를 선호하는 이유는 8이 만다린어(중국 베이징 표준어) '빠(fa)'로 발음되는데 이것이 '돈을 벌다'는 뜻의 '파차이(發財)'와 유사해서다.

중국은 전체 인구의 5분의 1 수준인 약 3억명이 아직 매일 양치를 하지 않고 있으며, 하루에 한 번만 양치하는 인구도 전체 인구의 30%에 달한다. 때문에 앞으로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세탁, 주방 세제, 치약 시장 등을 포함한 국내 생활용품 시장 크기가 지난 5년 동안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신채널팀을 개설해 중국 진출뿐 아니라 온라인, 오프라인을 포함해 시장확대 채널을 다양하게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