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펀드가 수익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만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30%를 넘어서면서 해외펀드 중 일본펀드에 이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대만펀드는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 밖이다. 여전히 전체 대만펀드 설정액은 20억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3일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만펀드의 1년 수익률은 33.12%를 기록해 일본펀드(51.7%)에 이어 해외펀드 수익률 2위에 올랐다. 올 들어 수익률도 26.34%로 일본펀드(34.56%), 북미펀드(27.24%)와 함께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3.34%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대만 증시의 자취안지수는 지난 1일 전날보다 0.73%(61.88포인트) 하락한 8388.18로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8476.63까지 오르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말 7699.5에 비하면 9% 가까이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인도, 인도네시아와 같은 일부 아시아 신흥국에서 금융위기 조짐을 보이자 자금을 회수하고 있지만, 한국과 대만에는 오히려 투자를 늘리고 있다. 경제기반이 튼튼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철희 동양증권 연구원은 "대만은 부채 비율과 금융 시장 개방도가 낮은 편이라서 해외 경제에 의존을 덜 하기 때문에 대만 증시가 꾸준히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만펀드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액펀드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대만펀드는 'ING타이완펀드', '한국투자타이완펀드' '미래에셋타이완디스커버리펀드' 등 3개에 불과하다. 전체 설정액도 16억원에 불과하다. 일본펀드가 32개에 설정액 5007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대만펀드의 투자금이 줄어드는 것은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대만펀드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던 탓도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