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홍콩계 증권업체인 'SC 로위(Lowy)'와 기업 경영자문 등을 하는 국내 법인 '유일 PE'가 제출한 신민저축은행 주식취득 안을 승인했다고 1일 밝혔다. 신민저축은행은 삼환기업##이 65.83%(6월말 기준)의 지분을 가진 삼환 계열사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주주 적격성을 심사한 결과 SC 로위나 유일 PE 모두 그동안 재무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없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SC 로위와 유일 PE는 지난 7월 삼환기업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민저축은행 지분 43.45%를 갖게 된 SC 로위는 홍콩에서 증권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27.65%의 지분을 가진 유일 PE와 공동으로 신민저축은행을 경영할 전망이다. 이호준 유일 PE 대표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S&T 저축은행장을 지내 저축은행 업계를 잘 알고 있다.

이호준 유일 PE 대표

금융당국 관계자는 "SC 로위 컨소시엄은 부동산 PF 대출 등 거액 여신을 줄이고 대출심사를 보수적으로 해 위험관리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으로 안다"고 말했다.

SC 로위 컨소시엄이 신민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올해 외국계 자본이 국내 저축은행을 인수한 사례는 4건으로 늘었다. 일본계 자금인 SBI홀딩스는 올해초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인수해 SBI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꿨고 오릭스저축은행은 이달 초 스마일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오릭스저축은행은 일본 금융그룹 오릭스가 2010년 푸른2저축은행을 인수해 만든 저축은행이다. 호주 주택담보대출회사인 페퍼는 최근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외국계 자금은 장기적인 계획 없이 단기 이익에만 치중할 것이란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매물로 나온 부실 저축은행이 많은데 향후 감독만 잘하면 외국계 자금이 가져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