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와 카드사의 수익성이 지난 6년동안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금융산업이 타 금융부문과의 상호연계성이 높아지고 있어 문제가 발생할 경우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31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증권사와 카드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대비 10.2%, 14.9% 수준까지 급락했다. 업체간 경쟁심화와 금융소비자보호정책에 따라 핵심 수익률 하락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증권사 순영업이익의 40~50%를 차지하는 위탁매매수수료율은 2008년 12.1bp(1bp는 0.01%)에서 올 상반기 9.8bp로 하락했다. 전체 카드수익의 48.9%를 차지하는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수익률도 같은 기간 2.2%에서 1.7%로 떨어졌다.

한은은 "카드사와 증권사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하는 신용카드와 금융권 간 자금중개를 하는 증권사 특성상, 타 금융권과 상호 연계성이 높아 거시경제 충격 발생 시 금융시스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