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공관이 은평뉴타운 SH공사 아파트로 이전한다. 이로써 지난 1981년부터 33년간 이어진 혜화동 서울시장 공관 시대가 막을 내린다.

서울시는 올해 말 시장 공관을 은평뉴타운으로 임시 이전한다고 30일 밝혔다. 임시 공관으로 사용될 아파트는 은평뉴타운 우물골 7단지에 있다. 2010년에 준공했으며 전용면적 167㎡(50.5평)의 복층 구조 아파트다. 서울시는 SH공사와 2억8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고 최소한의 시설 보완 공사를 거쳐 12월까지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혜화동 서울시장 공관은 1940년에 지어져 1959~1979년까지 대법원장 공관으로 사용됐었다. 이후 1981년 제 18대 박영수 시장 때부터 서울시장 공관으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한양도성 보존 및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문화재청은 작년부터 서울시에 시장 공관을 다른 곳으로 이전해달라고 요청해왔었다.

서울시는 당초 한옥문화를 알리기 위해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있는 2459㎡(743평) 규모의 백인제(白麟濟) 가옥을 서울시장 공관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문화재 훼손 등의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지난 5월 공관활용 계획을 철회하고 은평 뉴타운에 임시 공관을 마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은평 뉴타운 아파트 임시공관을 사용하면서 향후 새로운 공관을 계속해서 물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혜화동 공관 건물 일부를 한양도성 보존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유지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향후 한양도성 방문자 안내센터와 탐방안내센터 및 주민카페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