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가격 인상 기대감에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음원 가격이 오르면 가입자당 매출액이 늘어나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 1위 음원 유통 업체인 로엔엔터테인먼트는 10월 18일 이후 21.2% 올랐다. 음원 서비스 업체 소리바다 역시 같은 기간 28.2% 상승했고, KT뮤직·네오위즈인터넷 등 다른 음원 유통 업체들도 5~8%가량 올랐다. 직접 음원을 제작하는 연예 매니지먼트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14% 가까이 올랐고, 아이에이치큐도 같은 기간 주가가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음원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 때문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가 10월부터 제2차 음원 전송 사용료 개선 협의를 시작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의를 통해 음원 상품 할인율이 낮아지면 음원 가격이 오를 수 있다. '음원 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안'이 최근 본격 적용되면서 가입자당 매출액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원 유통 업체의 가입자당 매출액이 3분기부터 전 분기보다 20%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