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 국내 1000호점 돌파…"2017년까지 2000호점 목표"국내 토종 커피 전문점 ‘이디야 커피’가 업계 최초로 1000호점을 돌파했다. 2001년 중앙대에 1호점을 낸 지 13년 만이다.

“2017년까지 매장 2000호점 돌파가 목표입니다. 국내에서의 성공전략을 발판삼아 중국과 동남아 등의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디야커피는 29일 국내 커피전문점 처음으로 1000호점 문을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열었다고 밝혔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는 29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1000호점 개점을 기념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정직하고 따뜻한, 즐거움이 있는 정·애·락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미국의 스타벅스·일본의 도토루·캐나다의 팀홀튼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가 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디야커피는 2003년 100호점, 2009년 300호점, 2011년 500호점, 2012년 800호점을 돌파했다. 매출은 2010년 150억원을 기록한 후 2011년 250억원, 지난해 42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8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한다. 폐점한 150개의 매장을 제외하면 실제 운영하고 있는 매장은 850개다.

문창기 대표는 “매년 300개 이상의 매장을 열어 2017년까지 가맹점 2000호점을 열 계획”이라며 “아직 국내에서도 지방권 대도시 및 중·소형 도시에는 커피전문점에 대한 요구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공헌 재단에는 5년 내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디야는 로스팅한 후 30일 내 판매한다는 원칙 아래 좋은 가격에 좋은 커피를 제공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다른 커피전문점들의 아메리카노 레귤러 사이즈 가격이 3000원 후반부터 4000원 초반인 가운데 이디야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2500원이다.

회사 측은 성장 비결과 관련, ▶보증금과 임대료를 최소로한 중소규모의 실속 있는 매장 ▶타사 대비 실용적인 매장 인테리어 비용 ▶상대적으로 저렴한 커피가격을 꼽았다.

이디야커피는 이날 2017년까지 2000호 가맹점 돌파, 중국 유통 시장 진출을 포함한 단계별 해외시장 공략, 2014년까지 사회공헌 재단인 이디야 드림 로스팅 재단(가칭) 설립 등의 목표를 밝혔다.

해외 진출의 경우, 스틱커피 믹스 제품을 통해 중국에 연내 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디야 점포도 진출할 예정이다. 향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8월 스틱원두커피 비니스트25를 선보였다.

문창기 대표는 “매장이 작아 여러 제품을 카운터에서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점주들이 적은 돈으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현재의 소규모 점포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며 “대형업체 사이에서 틈새경영하고 있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이디아커피 가격이 저렴해 원재료 등이 싼 것을 사용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원재료 등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