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재료 화학 소재 전문기업 램테크놀러지가 다음달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길준잉 램테크놀러지 대표는 25일 "국내 IT 산업이 성장하면서 화학 소재의 수요도 늘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생산 설비를 늘리고, 품질을 안정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램테크놀러지는 화학소재 제조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주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산업 공정 중에 쓰이는 박리액과 식각액, 세정액 등을 만든다. 박리액은 반도체 공정 중 유기 잔류물을 제거하는 데 쓰인다. 식각액은 반도체와 LCD에 증착된 불필요한 물질을 선택적으로 떼어내는 액체다. 세정액은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유무기 오염물질을 씻어낼 때 사용된다.

램테크놀러지는 이 중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세정액 부문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매출 427억원 가운데 세정액 관련 매출이 229억원으로 절반을 넘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AMOLED를 처음 양산하던 2005년부터 세정액을 공급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AMOLED 개발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 세계 AMOLED 세정액 시장의 95%를 램테크놀러지가 공급하는 셈입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OLED 시장은 2018년까지 매년 29%씩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 관계자는 "지난해 AMOLED 세정액 시장 규모는 약 219억원 수준으로 커졌다"며 "램테크놀러지는 시장 확대에 대비해 생산 능력을 미리 확보해뒀다"고 말했다.

램테크놀러지는 국내와 중국에 AMOLED 세정액 양산을 위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 설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270억원을 투자했다. 중국 공장은 올해 준공을 마치고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때문에 부채 비율은 동종 업체들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2011년에는 부채비율이 261.44%까지 올랐다. 같은 업종에 속한 업체들의 평균 부채비율이 77%인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는 158.48%를 기록했다. 현재 차입금은 약 260억원 정도다.

길 대표는 "선제 투자 때문에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건 사실이지만, 내년부터는 이익 구조가 좋아진 덕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램테크놀러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37% 늘어난 423억원, 영업이익은 84% 증가한 3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37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을 기록했다.

램테크놀러지는 다음달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달 30,31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된다. 일반인 청약은 다음달 6일부터 7일까지 실시된다.

총 공모 주식수는 125만주다. 공모 희망가액은 3500~3900원. 공모 예정금액은 약 43억7500만~48억7500만원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 가운데 3분의 2 정도는 식각액·세정액 등을 연구개발하고, 설비를 늘리는 데 쓰일 예정이다. 나머지는 차입금을 갚는데 사용된다.